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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08 밀양

밀양

from 영화 2007/06/0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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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영화 하나 건진거 같다
그냥 최곤거 같다 별 5개 정도
보면서 너무 민망하고 마음이 불편했다
너어무 있는 그대로 다 까발려놔서 말이지.. ㅋㅋ

'너는 내 운명'이랑 같은 감독인가 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까 다른 감독이네
제목도 마이 선샤인, 시크릿 선샤인.. 둘다 전도연 주연이라 보는 도중에도 계속 후속편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나보다

나는 둘 다 꽤 기독교적인 영화다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너는 내 운명은 주변에 보니까 그거 보고 운 남자들도 많더라고..
난 그런건 잘 모르겠고..
너는 내 운명에서는 황정민 양잿물 쳐먹고 교도소에 면회간 장면만 머리에 남는데
별로 사랑할만한 껀덕지도 없는데 이유없이 좋아하고
인간이 정말 한없이 끝없이 망가져도 끝까지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저런걸까 란 생각을 했지
그리고 죄 때문에 감방 갖혀서 사랑해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도.
물론 하나님 : 황정민 이렇게 대비 시켜놓기엔 황정민이 삽질도 많이 하고 병신인 부분이 많아서 완전 대입은 못시키지만 전도연과의 관계가 어쨌든 단편적으론 그런 양상인거 같다는 거였고,,

암튼 너는 내 운명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봤다면,,
밀양에서는 거기에 대한 인간의 반응. 이랄까. (쓰면서 보니까 열라 오바하는거 같기도 하다..ㅋㅋ)

보는 내내 마음이 열라 불편했는데 ㅋ
나도 모르게 다리를 배배 꼬고 있더라고
크리스천들이라면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우리가 은혜로 받은 구원과 이루어가는 구원이 어떤 것인가가 잘 보이는 거 같던데

이신혜를 보면서 믿는다고 하는 우리네 모습이 다 저렇지 않나 란 생각을 했다
물론 극적인 요소 때문에 좀 오버해서 그려진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내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뭔가를 몰라서 막 헤매고 방황하고 하나님한테 묻고 반항하고들 다들 그러지 않았나
지금 그러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신혜가 딱 그러고 있는 캐릭터지
하지만,
놓치기 싫은 부분 중 하나는,
신혜가 계속 하늘 노려보면서 보이냐? 보이냐고? 하면서도, 난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을 믿지 않아. 라고 말하지 않았던거.
그게 중요한거 아닐까
그러한 몸부림은, 하나님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오히려 솔직한 질문과 그 안에서의 반항.. 정도로 보이더라고
그런 내적인 struggle은 누구나 갖고 있잖아
그게 자살이나.. 정신 분열로 좀 과장되어서 표현되어서 신혜가 불쌍해보여서 그렇지, 실상은 우리가 다 그런, 신혜와 다를 게 없는, 불쌍한 존재라고..
내가 불쌍한 존재다. 라는 걸 인정하기가 힘들어서 동일시 하기가 힘들겄지 ㅎ
이루어나가는 구원이라는 것,
시원하게 다 울어버리고 하나님 믿고 그러면 끝나는 건 줄 알았는데,,
새 사람 됐다고 하면서 원장 딸래미 용서하지 못하고 맞는거 보면서도 그냥 지나가버리고.. 살면서 욕 나올 때도 있고.. (특히 운전할 때..)
난 새로 태어났다는 그 알량한 자기 의식때문에 '나보다 못한' 아들 납치범이랑 같이 천국가는게 억울하게 느껴지고...
혼자 있을 때 외로움에 울컥 울음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그냥 보면
믿는거나 안믿는거나 다를 바가 별로 없다
오히려 믿다 보면 내가 진짜 신을 믿는 것일까 신이 있는건가 더 물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것이, 바울이 말한, 평생을 통해 이루어나가는 구원인거 같다
그렇게 살다보면
할 수 없던 것이 되어지고 믿어지지 않던 것이 믿어지고 그런거다
그건 살아봐야 안다
신혜는 믿은지 이제 겨우 몇달이잖여 ㅎ

엔딩.
괜한 어설픈 엔딩보다 난 이런 마무리를 해놓은게 더 현실적이고 솔직하고 좋다고 생각했어
인생이란게 영화처럼 그렇게 쉽게 해답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독 자신도 인생을 다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 (근데 크리스천 맞나? -_-; )
해답을 찾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남은 상태로 우리도 우리 인생을 사는거지

영화를 보고 난 뒤의 크리스천과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바라면서 이렇게 영화를 만든 게 아닐까 란 생각을 했다
분명 대화들이 오가면서 전도를 할 수도 있겠지. 재밌는 부분도 많고 생각할 부분도 많잖아. 일단 대화 소재꺼리가 된다는 점에서도 좋고... 그래서 계속 감독이 크리스천인거 같단 생각을 하는거

햇볕 한 조각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는거라고,
마지막 그 장면은, 감독이 겸허하단 생각을 했어
자기도 인생을 다 산게 아니기에, 신이 아니기에 다 알 수는 없지만
인생의 의미와 사건들은 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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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따라서 교회 갔다가 믿게 되는건 서울이나 시골이나 똑같더라 ㅋㅋ
으어
김사장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안가면 섭섭해서 교회다니는 카센터 김사장이 짱인듯 (by iwannasee)
씨발거리고 담배피다 목사님 오면 밟아서 끄고 소주 한 잔 하자 그러고
그러다 지대로 변할거 같다
내 친구 중에도 그런 애들 있는데... 걔네들은 변할라나..
강호형은 무슨 역을 맡든지 완전히 그 캐릭이 되어버리고 송강호란 인간은 사라져버리는거 같애
작살이지
그 작게 중얼거리는 사투리들은 애드립 치는건지 대본에 있는건지 진짜 궁금해.. ㅋㅋ
개인적으로 준이 장례식장에서 송강호 뻘쭘한 씬.. 완전 맘에 들었다 ㅋㅋ

암튼 보기 전에도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음
영화 자체가 너무 좋아서 배우들 연기는 말할 수도 없더라고
전도연은 최고의 여배우...
연기도 연기지만 쌩얼이 왜케 이뻐... 게다가 아줌마잖어.. ㅠㅠ;
보는 내내 전도연 참 이쁘단 생각을 계속 했다
부들부들 떠는거나 미치는거나 미끄러지는거나 분노하는거나 애교떠는거나 암튼 전도연도 연기 작살이다...


손에 꼽을만한 명작
2007/06/08 03:26 2007/06/0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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