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우리 세대들에게 우리가 말하는 만큼의 진정성이 있는지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삼성이 이슈로 떠오르면 까대는 이들은 넘쳐난다. 그런데 만약 그들 중 하나에게 삼성에서 일정 수준(거액은 관두고)의 오퍼를 한다면 나의 신념과 어긋난다며 거부할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젊은 기업들 중에, 정부에서 그들의 정책을 따라 무언가를 해 달라면서 또 일정 수준의 오퍼를 한다면 거부할 기업들은 얼마나 될까.
제작년까지만해도 별로 직장에 대한 윤리적 잣대 같은건 없었다
걍 어떤 회사든지 내가 재미있게 일 할만 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 어디서든 일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런게 아니다
쉽게 예를 들면, 떼돈을 번다 해도 매춘업을 해서 돈을 벌기는 싫다
조폭들과 연계되어 돈을 벌게 해주는 일을 하기는 싫다
넓게 보면 사회 정의를 해치는 곳에서 일을 하기를 거부하는 것이고
좀 더 specific하게 보면 예수가 말한 기준에 어긋나는 회사에 가기 싫은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삼성따위 회사는 가기가 싫어진다
지금까지 해 온 비자금 조성이나 불법승계를 위한 행위들이나 태안반도 사태와 같은 일련의 사태들을 볼 때 이런 반 사회적인 행위를 해온 집단은 내 시간과 정력을 쏟기에 아까운 곳이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런 큰 문제가 터지지 않는 이상은 각 회사들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그닥 많지 않다는거...
그리고 이 한 가지 잣대만 두고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실제로 삼성에서 연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노력과 열정의 일부가 그렇게 새나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겠지
좋은 인프라에서 뭔가 세계 최고의 것을 만들어겠다는 생각으로 입사한 사람들도 많겠지
뭐, 결국은 대충.... -_-;
... 이라기 보단,
이런 사건이 터졌을 때 고민하지 않고 걍 삼성을 다니는 사람과 고민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내가 이딴 회사를 위해 계속 일을 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일까
일하기 좋은 환경과 좋은 연봉과 안락한 가정 환경..... etc와 내 윤리적 신념
와... 이거 참 비교도 안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ㅎㅎ 현실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어느 쪽을 택할지는 뻔하다
학생인 나에게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해본다면,
삼성장학생 지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지원해도 별로 될 가능성이 없으니 이것도 비현실적인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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