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8/08/31 내맴대로 금강산 <4>
  2. 2008/08/08 참 아름다운 도시야 (7)
  3. 2008/07/11 내맴대로 금강산 <3> (2)
  4. 2008/06/25 내맴대로 금강산 <2> (2)
  5. 2008/04/28 내맴대로 금강산 <1> (2)
  6. 2007/08/20 가고 싶은 여행지 (4)
  7. 2007/07/13 MUST EAT TOKYO <9> (3)
  8. 2007/07/07 MUST EAT TOKYO <8> (8)
  9. 2007/06/30 MUST EAT TOKYO <7> (2)
  10. 2007/06/24 MUST EAT TOKYO <6> (4)
  11. 2007/05/14 MUST EAT TOKYO <5>
  12. 2007/05/14 MUST EAT TOKYO <4>
  13. 2007/04/30 MUST EAT TOKYO <3> (6)
  14. 2007/04/25 MUST EAT TOKYO <2> (3)
  15. 2007/04/24 MUST EAT TOKYO <1> (13)
  16. 2007/04/23 MUST EAT TOKYO <0> (4)
  17. 2006/10/09 여행 (2)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서 마지막 연재를 좀 늦췄습네다..
금강산 관광로가 다시 열리고 정상화 되길 기원하면서,,

금강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 만물상 소개!

[블로그에 올라오지 않은 나머지 사진들은 여기에 있음 ㅎㅎ]

금강산 여행은 패키지를 따라서 움직여야 하고 체류 가능 기간이 짧기 때문에 내려가는 당일에도 빡빡하게 등산을 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참고로 만물상은, 그 길을 오르다 보면 세상의 만가지 이상의 형상을 볼 수 있다 하여 만물상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그만큼 기암괴석들이 많고 절경이라 하여 기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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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우리 여행기간은 지난 겨울 중 가장 추웠던 날들이었다
마지막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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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부터 산세가 험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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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여행의 재미있는(?)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거다.. -_-;;
같은 날짜에 온 사람들은 대개 같은 코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렬로 쭉 서서 등산을 한다는거다.. -_-;;;
조금이라도 산을 오르는 속도가 늦춰진다 싶으면 뒤에서 바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기를 쓰고 빨리 올라갔다 (괜한 경쟁심리.. -_-;; )
근데, 단지 경쟁심리인 것만은 아닌게,
나중가서 뒤쳐지면 점심 먹을 시간도 제대로 없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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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온 몸이 허옇게 세어버린 나무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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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말하지만,
일반 운동화로는 절대 등반할 수 없다
등산화에 아이젠을 박고 가야한다
눈이 여러 사람에게 밟히다보니 얼음판보다 더 미끄럽다
한 발짝 한 발짝 신중하게 눈 속에 아이젠을 박으면서 걸었다


슬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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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풍속화에서나 보던 길쭉바위들 아니더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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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나오겠지만, 별별 희한하게 생긴 절벽과 바위들이 계속해서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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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 뒤에서도 열심히 쫓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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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송충이 같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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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같은 기개
왜 우리 선조들이 이런 말을 즐겨했는지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이 추운 산간 벽지에 꿋꿋하게 흐트러짐 없이 쭉쭉 뻗어올라간 소나무의 기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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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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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뒤에 산,
산이 병풍같이 둘러쳐졌다는 말도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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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이 가파라지는 만큼,
우리가 오르는 길도 가파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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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상쾌해지는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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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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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설간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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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저 찌를 듯한 바위 봉우리들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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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르고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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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정상에 다다랐다 (금강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는 아니다)
사진 찍으려고 엉거주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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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등산이 다 그렇겠지만, 이제 내려가는 길은 좀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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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슬이 마치 생명줄과 같았다
미끄러져 저 밑에까지 굴러 내려가는 것은 한 순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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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쁜 파랑새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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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하고 있던 김조장하고도 찍었다
이 친구는 전 날 길 물어보다 그랬었나.. 암튼 뭔 얘기를 하다가 친구 먹었던 녀석
길 안내 하는게 보이길래 같이 사진 찍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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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밭에 글씨도 쓰고.. ㅎㅎㅎ
'동무'란 단어 썼다고 빨갱이라고 잡혀가진 않을까 몰라 -_-
요즘 세상엔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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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형들이랑 쟁반노래방 하면서 같이 노래부르고 친구먹었던 접대원 동무 이름을 썼는데 모자이크 처리...
이거 사진 보내주려고 했는데 너무 늦었나...
금강산 막히기 전에 보내줬었어야 했는데 게으름 피워서 미안하다 ㅠㅠ
다시 풀릴 때까지 금강산에 계속 있어줬으면 좋겠다
그 때 우리 같이 찍은 사진 보내준다고 약속했는데 말이지..
유일한 내 북측 친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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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와서 옥류관에서 점심으로 냉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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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쁘게 꾸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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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정말 북측 냉면인거 같단 생각을 했다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었는데 참았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올라왔던대로 똑같이 버스를 타고 철조망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왔다
여행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 돌아보아도 마냥 먹고 보고 즐기고 놀 수만은 없던 여행이었다
등산안전요원으로 대화를 나눴던 친구, 같이 군고구마 구워 먹으면서 쟁반노래방 하고 놀았던 친구, 세계 정상급 교예를 펼쳤던 금강산교예단원들, 호텔 프런트를 맡던 사람들...
나와 다를 바 없던 사람들이었지만
약 20여년 전에는 뿔 달린 늑대 정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었다
한 번 보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내 마음 속의 벽을 허물고
동정도 아니고 안쓰러움도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나와 같은 사람으로 대하려했다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 속의 어떠한 교감을 느낀 것이
그 여행에서 내가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선물이었다

금강산 여행이
한 번이라도 더 북측을 생각하고
경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그런 시발점이 되길 바랐는데
...
지난 번에 일어난 참사가 올바르게 잘 마무리지어지고 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길 바란다


금강산 여행 끗.

2008/08/31 17:49 2008/08/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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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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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 Las Vegas~!! lol

[more pics here]

그나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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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여기에 눈이 간다... -_-;;;
주님,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_-;;;;;

페니머신에서 푼돈 벌어서 룰렛가서 크게 깨지고... 아흙 -_-;;;
선물 살 돈 다 까먹고 있는 중....
잭팟 터뜨려서 건축헌금 만들어간다 그랬는뎅.. ㅡㅡㅋㅋ
오늘은 포커에 도전해봐야지
엊그제 밤에 미리누나랑 마주 앉아서 텍사스 홀덤을 열심히 배우긴 했는데 잘 될라나 모르겠다 ㅋㅋ
wish me to win biggg
2008/08/08 14:37 2008/08/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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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마나리자 2008/08/09 01: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우 첫번째 사진 쩐다!

  2. 초이 2008/08/09 23: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찍으면 400파운드짜리 흑인 보디가드가 너 집어서 뒷문으로 던져버리는거 아냐?

  3. 2008/08/11 11: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거봐..넌 뵨태야..

  4. BlogIcon jooddang 2008/08/11 14: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초이// 그 자식들 내가 집어던졌지..ㅋㅋ
    젼// 아니라니까 ㄱ-

  5. BlogIcon 기형z 2008/08/12 20: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형 미국갔다오셨군요..ㅎㅎ
    저도 라스베가스 가고 싶어지는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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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구룡연 폭포를 다녀온 뒤, 모란각에서 점심을 먹고 삼일포로 향했다
삼일포는 하나의 큰 호수인데 매우 추운 겨울이라 호수 전체가 꽝꽝 얼어서 그 위로 걸어다녀도 될 정도였다
삼일포 코스는 단풍관에서 시작하여 장군대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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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날씨가 꾸리꾸리 잿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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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새겨진 선전문구들...
저기 웃음짓고 있는 사람들, 다 친북좌파용공세력들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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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안내원 분이 안내를 해주신 뒤 기똥차게 소리를 뽑아내주셨다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가슴이 찡해왔다
한 민족이긴 한 민족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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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해도, 어김없이 장난질은 계속 된다 ㅡ.,ㅡ
금강산 여기 저기에 아슬아슬한 다리들이 꽤 많다
호수 중앙에 신선들이 놀다 갔다는 정자가 운치 있긴 했는데 그 외에는 뭐 딱히... 인상적인 것은 없었다
화창한 봄날에 오면 아름답겠단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한 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저녁에는 교예단 공연을 보러 갔다
교예 도중에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아쉽게도 공연 사진을 남겨오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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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하는 장면
이들은 금강산 교예단으로, 북한 최고의 솜씨를 뽐내고 있다
아니, 세계 최고의 솜씨라 해도 과언이 아닐 솜씨였다
정말 다들 넋이 나간 채로 자기도 모르게 헉... 소리나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공연이었다
엄청나게 절제되고 무지막지한 훈련양으로 이루어진 공연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무지 혼나면서 혹독한 연습만 계속 했겠다 싶어서 가엾은 마음도 들었었는데....
저 사람들 다들 인민영웅 끕정도 되는 사람들 이란다.. -.-;;;
인민영웅이면 우리나라에서 장관끕 정도 된다는데
대우 잘 받고 사회적인 지위도 안정적이니 걱정 안해도 된단다.. ㅋㅋ
뭐야... 알고보니 엘리트였잖아....
우리나라라면 한낱 딴따라 서커스단원에 불과했을텐데 저쪽 체제에서는 영웅인가보다

사실 교예를 보면서 섬뜩한 장면들도 있었다
예컨대 남자 단원들이 순식간에 5m 높이의 봉대 세트장을 만들고 봉을 잡고 거꾸로 매달린채로 순식간에 5,6m를 올라가는걸 보면서 이 사람들이 만약 전쟁에 투입된다면.....
꽤나 잘 훈련된 특수부대로 특수작전을 수행할꺼란 생각이 들었다
저 정도에, 손에 총만 쥐어주면 속수무책이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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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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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렇게 넋놓고 자는 사람들도 있다 ㄱ-

가슴 두근두근한 교예를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 날 밤에는 재미있는 짓들을 했는데 이 날 있었던 일은 아마 잊기 쉽지 않을꺼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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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호텔 앞에는 봉사소라고, 우리나라 개념으로는 조그마한 라운지 같은게 있다
거기서 이렇게 닭꼬치, 참새꼬치도 팔고, 고구마도 팔고, 술과 각종 안주거리도 만들어서 팔고... 북한식 랭천사이다도 판다
재미 있었던 것은 뭐였냐면,
이 봉사소를 운영하는 지배인 동지가 봉사소 밖에서 꼬치를 굽고 있는거다
그래서 내 특유의 오지랖과 붙임성을 이용해서, 옆에 다가가 인사하고 말을 붙였다
처음엔 바빠서 들은 체 만 체 하더니만 한 30분간 끈질기게 붙어있었더니 말을 받아준다
옆에 정권이형이랑 진솔이형 등이 붙었다
같이 막 이런 저런 말들을 나눴다

참새꼬치는 어떻게 만들어요~?
내래 요 앞 숲에서 그물 쳐서 직접 잡아다가 맹그는게지...
와~ 너무 맛있게 생겼어요...
하나 들어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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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맛있다~~~
고구마도 직접 농사 지어서 파시는거에요?
내래 저어기서 고구마 농사도 하고 저짝에는 뭐 심고.. 뭐 심고... 다 하지비... 요거 익었으니께 하나 들어보라우..
와~ 감사합니다~~

요러면서... -_-ㅋㅋ
참새꼬치랑 군고구마랑 얻어먹었다 ㅋㅋ
맛있다고 대단하다고 막 칭찬해드리니까 기분이 좋으셨나보다
그러다가 더 황당했던 것은, 지배인 동지가 안쪽에 일이 많아지니까 우리보고 고구마 좀 구우라고 남겨놓고는 안으로 들어가버린 거다.. ㅋㅋ
그래서 졸지에 형들이랑 나는 고구마를 구우면서 조금씩 집어먹으면서.. 그렇게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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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ㅋㅋ
여기서 끝난게 아니다

조금 있다 보니 이래저래 바쁘던 접대원 동무들이 조금 한가해졌나보다
(북측에서는 서빙하는 분들한테 언니, 아가씨, 이런 호칭을 쓰면 안된다. 접대원 동무라고 불러야 한다 ㅎㅎ)
이 사람들이 나와서 우리랑 같이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어디서 왔는지 몇 살인지... 이름은 뭔지.. 아 우리 친구하자.. 이러면서 조금씩 친해졌다
교예가 정말 최고였다고 막 칭찬해주니까 이래저래 자랑도 하고 ㅎㅎ
지배인 동지는 옆에서 '어 거기 군고구마 좀 들면서 얘기 하라우' 하고.. ㅋㅋ
푸근한 시골에 온 느낌이랄까...
저기 남쪽 경상도나 전라도 시골 농가에 들어가서 동네 아저씨들 아가씨들하고 이야기하는 거랑 별반 다를게 없었다
다르다면, 사투리 억양이 약간 다르다는 것과, 아직 좀 더 후하게 남아있는 인심 정도랄까

우리는 왜 이렇게 선을 긋고 나눠져있나
저들과 다를 것 하나 없는데
우리는 언제 정말 서로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고 반가워하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개방된 공간이라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지도 못하고.. ㅎ

북측 여성 동무들은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거 같다고 막 추켜세우면서 노래 한 번만 불러달라고 한 시간 정도 막 졸라서 겨우 노래를 청해 들을 수 있었다
(옆에서 지배인 동지가 아 거 동무들이 노래 잘 부르긴 하지.. 함 불러줘라~ 라고 보태준게 컸다.. ㅋㅋ)
대개 멜로디는 알고 있는 '반갑습니다~' 랑 또 하나는 까먹었는데,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였다
아 정말 노래 잘 부르더라 ㅎㅎ 북측 특유의 하이톤과 억양으로..

우리가 또 가만 있을 수 없어서, 그 자리에서 쟁반 노래방을 했다 ㅋ
정권이형 재욱이형 원석이형 진솔이형 나... 돌아가면서 접대원 동무가 부른 구절을 한 구절씩 외워서 따라 부르는 거였다
몇 차례 시도 끝에 모두가 그 노래들을 배워서 따라 부르는데
전체가 웃음바다가 될 정도로 정말 즐겁기도 했고
그 안에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긴 하지만 하나라는 따뜻함과 애틋함도 흘렀다
통일이 되면, 북측에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으면 그 땐 지금보다 더 즐겁게 만나서 놀 수 있을까
우리 친구하자고, 다음에 또 보자고, 그러고 내려왔는데,
다시 볼 수 있을까
이제 내일이면 다시 남측으로 내려간다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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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하는 안정권.. ㅋㅋ

한 접대원 동무한테 물어봤다
우리처럼 이렇게 같이 막 놀고 한 사람들 있냐고...
그랬더니 대답이,
자기가 여기 한 4년째 있는데 당신들 같은 사람들 처음 본다고...
ㅋㅋ.. 아놔... 북측에서도 통하는 오지랖이여~
2008/07/11 00:59 2008/07/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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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2 0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맴대로 금강산 시리즈 보면서 나중에 기회되면 갈까했는데 이번 총격사건 어쩔..진자 북한은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