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아버지를 지독히도 싫어하던 때가 있었다
그냥 막 정떨어지고 보기도 싫은....
근데 그럴 때에도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은 어느 한 켠에 분명히 있었다
확실히 아버지는 좀 존경스럽다
당신의 삶을 비추어 볼 때 좀 더 많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아버지가 좋기도 하다
아버지가 친구처럼 느껴질 때부터였던 것 같다
아버지에 대한 반감 같은게 사라진 때는...
그리고 요새는,
아버지가 확실히 나이를 좀 드셨단 느낌이 팍팍 오면서
뭔지 모를 느낌도 좀 생기고
좀 더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다
그치만,
아버지랑 나는 다르다
이건 확실한거 같다
아버지와 나는 다르다
아버지는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냄새를 최대한 많이 담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
내 인생에 아버지만큼이나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도 없으니까
아버지가 나의 많은 부분을 형성했다
그치만 아버지는 실패했다
난 아버지랑 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난 아버지가 좋다
아버지는 아버지다
아버지의 사랑은 끝이 없다는 명제가... 어느 정도 믿어지게 해준 아버지다
그리고
어제밤에는 좀 죄송 -_-
내 소신과 아버지에 대한 배려 사이에서 내 나름대로 적당한 선에서 멈췄음
Tag |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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