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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11/18 착각 (1)

무엇이

from 사유 2008/09/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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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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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동생들을 이렇게 내몰았나
어디 전쟁 나가는 사람을 향해 하는 말을 보는 듯했다

끝내 이기리라...
무소의 뿔처럼....
지랄옘뱅한다...

왜 이렇게 우리 아이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란 생각이 계속 든다
물론 그 안에 들어있는 아이들은 이미 이러한 세계에 적응해서 위화감따위 전혀 못느낄지 모른다
나 혼자 바보짓 하는 거일지도 몰라
하지만 대한민국 10대의 현실은 행복해질 권리, 즐겁게 공부할 권리 따위 이미 내팽개쳐진지 오래이다
이건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느냐와는 독립적으로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줘야 할 문제이다



'88만원 세대' 를 읽으면서 전 사회를 향해 소위 짱돌을 들었던 68세대에 어떤 희열과 존경 비스무레한 느낌을 가졌다
저 어린 나이에....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 어린 나이가 아닌 것이다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본인들의 행복을 위해 권리를 사수하기 위해 싸울 수 있는 나이임에도
이 사회는 아이들에게 점점 더 오랜 기간동안 '아이'로 지낼 것을 강요한다
나이 스물 다섯에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채 부모님에게 등록금 타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나 자체가 이미 모순이다
시스템의 문제는 개개인이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
한국 교육이 아이들을 전장에 내보내는 전투병으로 훈련시키는 것은,
winner takes all.. 법칙이 사회 전반에 흐르는 탓이다
승자 독식의 사회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무한경쟁사회
이러한 사회 흐름이 현실을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경쟁... 아니, 전쟁에서 패배한 자에게는 약간의 자비조차 허용되지 않게 된다
철저하게 내팽개쳐지고 버림받는 경쟁체제

출발선이 같다면 공정한 게임이라도 된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같은 출발선 위에 서 있지 않다
우석훈 선생님 왈,
같은 또래 안에서도 서로 다른 출발선 위에서 시작을 하지만, 우리 세대를 한 덩어리로 보았을 때 우리는 부모세대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른 바, 세대간 경쟁 속에서 우리는 이미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 축적된 부를 놓고 부모 세대들은 그것을 최대한 끝까지 놓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고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20대 초년생들은,
내가 왜 열심히 뼈빠지게 일해도 손 안에 들어오는 것은 별로 없는지,
왜 10년, 20년 일해도 내 집은 가질 수 없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렇게 사회에 적응해가고 있다
그것이 정상이라고 여긴 채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노동을 해도 내 집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 말이다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듬에도 부모 집에서 부모에게 용돈을 타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말이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이다
하지만 정말 절망적인 것은 지금의 10대, 20대가 이미 이 시스템에 순응하여 뭔가 틀을 깨고 나갈만한 추진력이나 의지, 결집력 따위가 전무하다는 데에 있다
좀 더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노력할 망정, 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 따위 어디 있는가
나의 커리어 패스를 위해 취직을 할 것인가, 대학원에 진학할 것인가 고민하는 이 있어도,
한국 사회가 가진 모순점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 어디 있는가
'나'가 잘 되기는 바라지만, '우리'가 잘 되기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잘 되기 위해 '너'는 좀 더 못나야 한다고 제로섬 게임밖에 뇌속에 차 있는 것이 없다

나이 스물 다섯이 되니,
나는 비록 아직 복학생 신분이지만, ㄱ-
내 주변에 취직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취업 스터디도 하고 학원을 다니고 자격증을 따고.....
이미 취직을 한 사람들도 있긴 하다
비정규직으로.... -_-

그래서 과연 그들은 행복한가....
좋은 직장에 가겠다고 대학에 4년, 혹은 그 이상 매년 7,800만원 가량 등록금으로 학교에 갖다 바치고...
그들이 받는 연봉은 얼마인가
좋게 잡으면 2천만원
언제 학자금을 갚을 것이며, 언제 결혼 비용을 마련하고, 언제 집을 살 수 있을까
점점 뛰어 오르는 사교육비 감당은 또 어떻게 할 것이며.....
답이 안나오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이 현실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임에도 바로 잡아줄 이가 하나 없다

우석훈 선생님 말처럼,
10대, 20대들이 짱돌을 들고 거리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어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맡기겠는가
경험 부족? 어린 놈들의 치기?
조까라고...
수천년에 걸쳐 우리 사회에 형성된 유교적 질서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이 사회는 우리가 스스로 뒤엎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뒤집어지게 되어있다


추가적으로,

2008/09/15 12:52 2008/09/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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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wannasee 2008/09/16 00: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제목을 지랄옘병으로 바꾸는 걸 추천

착각

from 사유 2006/11/18 09:27

몸에 열이 심하고 아주 죽을 지경이다. 오늘은 수능을 기념 하여 본인(주석 : 이글 저자의 이름이 적혀있는데..'본인'으로 대체)의 교육에 대한 소회를 약간 밝혀볼까 한다.

나는 교육부당국자들과 이장무 총장은 한가지 매우 큰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뭐 착각이 아니고 말만 그렇기를 바라는 것이지만, 다음 사실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부인할 수 없다.

"강남의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아닌 학생보다 어떠한 시험체계에서도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실은 부인할 수 가 없다. 강남의 학원 강사들의 입시체계에 대한 적응력을 생각해 보라. 오히려 자꾸 입시제도를 바꾸는 건 강남의 뛰어난 적응력을 지닌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더 유리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뭐 모기약에 모기가 죽지 않듯이 강남의 사교육은 날로 튼튼해져 간다.

또 다음 또한 당연히 여기서 파생되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부모님의 경제력과 교육수준은 자녀의 성취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단 아버지가 서울대 교수님인 얘하고 아버지가 가전제품 수리점을 하는 분하고 특별한 일이 없는한 전자의 자식은 어려서 부터 아버지의 확고한 교육철학에 힘입어 탄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크다. (가전제품 수리점을 하는 분을 비하할 마음은 없고, 단지 나의 아버지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비난할 마음은 더물론 없다 -_-) 아버지가 부유하면 더 좋은 과외선생에게 얘를 맏기고 학생은 자신에 대한 맞춤교육을 흡수하여 더 좋은 성취도를 낼 확률이 크다.

음 여태 당연한 소리를 했다. 그런데 보면 정책당국자나 서울대 총장은 저 두가지 공리적인 사실을 예전부터 별로 인정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아니 정책당국자들은 예전부터 저 두가지 현상을 안좋은 현상으로 규정하고 저런일이 안벌어지도록 가상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마치 평행선은 한점에서 만나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자를대고 계속 그리고 있는 것과 같은 짓으로 어떻게 생각하면 이재율 하고 뭐 별반 다를게 없다.

사회가 건전해 지려면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은 낮고 부유하지도 않지만 아들이 재능을 지녔고 노력을 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어야 하며, 아버지가 비록 부유하고 교육수준도 높더라도, 아들이 무능하거나 나태하면 좀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물론 이와 같은 일은 아버지와 independent하게 벌어져야 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dependent하게 가는 추세속에서 일부는 위로 서서히 치고 올라가고 일부는 서서히 아래로 떨어지면서 벌어져야 하는 것일 뿐이다. 가끔 진짜 운이 좋은 펠릭스가 나온다면 한번에 치고 올라가기도 하지만 그게 어디 쉽겠는가.

나는 저러한 체계는 구 수능 체계에서가 더 잘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by pssissp



마지막 문장만 빼고 다 동의한다...
난 수능을 안봤으니 뭐 본고사 구수능 신수능 잘 모르겠고 -_- 어떤 것이 더 좋다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단지, 현실이 이러하다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건전한 사회, 만들어가고 싶은 사회의 모습의 단편이 참 좋은 글솜씨로 적혀 있어서 퍼왔다
2006/11/18 09:27 2006/11/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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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ka 2006/11/19 01: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부를 안하면 취직을 못한다고 하니 안맞더라도 공부를 할 수 밖에..
    독일은 정말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대학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들어가긴 쉽지만 나오기 힘든.
    이런 문화가 정착 가능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