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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8 그 놈 목소리 (2)

그 놈 목소리

from 영화 2007/02/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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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인 고 이형호군 유괴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짐작하다시피 보기에 그다지 편한 영화는 아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참 불편했다
한 순간은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 영화를 꼭 돈주면서 봐야하나...' 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 돈 주고 보는 영화가 아니니 괜찮다고 위안했다 (으하하)
마음이 불편했다는 것은, 그 만큼 이 영화가 몰입하게 만든다는 뜻도 된다 배우들의 연기는 내가 감히 평하기 힘들만큼 훌륭했다
경구 형님의 연기는 공공의 적 이후로 감동의 경지에 이르렀고, 남주 누님의 연기 또한 빠지지 않아서 애가 있는 엄마 같지 않은 미모를 더욱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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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대충 해봤는데 내가 진짜 찾고 싶었던 이미지는 못찾았다 (집은 인터넷이 느려서 대충 이걸로 대체..)
마지막 즈음에 한경배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돈가방을 들고 롯데월드 회전 목마로 향한다
눈물이 뒤범벅된 얼굴로 뛰어가면서

하나님
제발
한 번만
제발 한 번만요
한 번만 살려주세요
제발

하면서 주기도문을 외우는데
아 정말 가슴이 찢어지더라
더 이상 말이 필요없었다...
정말 아이 잃은 부모의 심정은 저러한 것이겠구나
그 30초 남짓의 장면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

경구형님의 연기란, 정말 포쓰부터 다르다..
몸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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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내내 기독교를 찔러댄다
지선은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교인이고...
하다못해 길거리에서 휴거 간판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나온다
예배 도중에 애 엄마 찾으러 예배당에 뛰쳐들어온 한경배를 소란스럽다고 쫓아내는 장면이나
집에 심방와서는 이런 시련과 고통을 준 것 까지도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모습... 한경배는 그걸 듣다가 꼴받아서 십자가 집어 던지고 목사와 집사들 쫓아내고...
참 그런 모습들만 많이 끄집어냈다
크리스찬으로서 참 다시 한 번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할 말이 없는 것은 기독교의 이미지나 현 주소가 그와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상우 엄마 지선이 목사에게 돈을 주면서 '목사님, 목사님은 우리 애 되돌려줄 수 있잖아요.. 제발 좀 해주세요' 울면서 매달릴 때 아무 말도 못하는 목사님
기독교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들만 하고 현실적인 부분에서 전혀 도움이 안된다라고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
그저 마음의 평안을 얻으라고 밖에는 말을 하지 못한다
물론 그 것이 기독교의 전부도 아니고, 진실이 아닌, 좀 배배 꼬여서 나온 부분들도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고민해보게 된다



아무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이 영화
보고 난 뒤에도 마음이 참 착잡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한 번쯤은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
이러한 고통과 아픔
그냥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이렇게나마 같이 나누어줘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
일단은 그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와 별개로,
설경구와 김남주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왜 삶과 죽음과 슬픔과 고통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가

아직은 잘 모르겠고 그냥 곱씹어보고 있다

2007/02/18 23:26 2007/02/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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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puris 2007/02/18 23: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와는 전혀 다르게 영화를 보셨네요 :)
    그나저나 설경구의 연기는 정말!

    • BlogIcon jooddang 2007/02/18 23:51  address  modify / delete

      으하ㅡ
      사실 영화 자체 보단 연기에 감동을 많이 했죠..
      저 정도 연기가 뒷받침 되지 않았으면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불편했을 영화..
      근데 장르가 스릴러였나보군요 별로 스릴러 느낌은 아니었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