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9/15 무엇이 (2)

무엇이

from 사유 2008/09/15 12:5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가 우리의 동생들을 이렇게 내몰았나
어디 전쟁 나가는 사람을 향해 하는 말을 보는 듯했다

끝내 이기리라...
무소의 뿔처럼....
지랄옘뱅한다...

왜 이렇게 우리 아이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란 생각이 계속 든다
물론 그 안에 들어있는 아이들은 이미 이러한 세계에 적응해서 위화감따위 전혀 못느낄지 모른다
나 혼자 바보짓 하는 거일지도 몰라
하지만 대한민국 10대의 현실은 행복해질 권리, 즐겁게 공부할 권리 따위 이미 내팽개쳐진지 오래이다
이건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느냐와는 독립적으로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줘야 할 문제이다



'88만원 세대' 를 읽으면서 전 사회를 향해 소위 짱돌을 들었던 68세대에 어떤 희열과 존경 비스무레한 느낌을 가졌다
저 어린 나이에....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 어린 나이가 아닌 것이다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본인들의 행복을 위해 권리를 사수하기 위해 싸울 수 있는 나이임에도
이 사회는 아이들에게 점점 더 오랜 기간동안 '아이'로 지낼 것을 강요한다
나이 스물 다섯에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채 부모님에게 등록금 타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나 자체가 이미 모순이다
시스템의 문제는 개개인이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
한국 교육이 아이들을 전장에 내보내는 전투병으로 훈련시키는 것은,
winner takes all.. 법칙이 사회 전반에 흐르는 탓이다
승자 독식의 사회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무한경쟁사회
이러한 사회 흐름이 현실을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경쟁... 아니, 전쟁에서 패배한 자에게는 약간의 자비조차 허용되지 않게 된다
철저하게 내팽개쳐지고 버림받는 경쟁체제

출발선이 같다면 공정한 게임이라도 된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같은 출발선 위에 서 있지 않다
우석훈 선생님 왈,
같은 또래 안에서도 서로 다른 출발선 위에서 시작을 하지만, 우리 세대를 한 덩어리로 보았을 때 우리는 부모세대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른 바, 세대간 경쟁 속에서 우리는 이미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 축적된 부를 놓고 부모 세대들은 그것을 최대한 끝까지 놓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고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20대 초년생들은,
내가 왜 열심히 뼈빠지게 일해도 손 안에 들어오는 것은 별로 없는지,
왜 10년, 20년 일해도 내 집은 가질 수 없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렇게 사회에 적응해가고 있다
그것이 정상이라고 여긴 채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노동을 해도 내 집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 말이다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듬에도 부모 집에서 부모에게 용돈을 타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말이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이다
하지만 정말 절망적인 것은 지금의 10대, 20대가 이미 이 시스템에 순응하여 뭔가 틀을 깨고 나갈만한 추진력이나 의지, 결집력 따위가 전무하다는 데에 있다
좀 더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노력할 망정, 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 따위 어디 있는가
나의 커리어 패스를 위해 취직을 할 것인가, 대학원에 진학할 것인가 고민하는 이 있어도,
한국 사회가 가진 모순점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 어디 있는가
'나'가 잘 되기는 바라지만, '우리'가 잘 되기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잘 되기 위해 '너'는 좀 더 못나야 한다고 제로섬 게임밖에 뇌속에 차 있는 것이 없다

나이 스물 다섯이 되니,
나는 비록 아직 복학생 신분이지만, ㄱ-
내 주변에 취직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취업 스터디도 하고 학원을 다니고 자격증을 따고.....
이미 취직을 한 사람들도 있긴 하다
비정규직으로.... -_-

그래서 과연 그들은 행복한가....
좋은 직장에 가겠다고 대학에 4년, 혹은 그 이상 매년 7,800만원 가량 등록금으로 학교에 갖다 바치고...
그들이 받는 연봉은 얼마인가
좋게 잡으면 2천만원
언제 학자금을 갚을 것이며, 언제 결혼 비용을 마련하고, 언제 집을 살 수 있을까
점점 뛰어 오르는 사교육비 감당은 또 어떻게 할 것이며.....
답이 안나오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이 현실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임에도 바로 잡아줄 이가 하나 없다

우석훈 선생님 말처럼,
10대, 20대들이 짱돌을 들고 거리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어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맡기겠는가
경험 부족? 어린 놈들의 치기?
조까라고...
수천년에 걸쳐 우리 사회에 형성된 유교적 질서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이 사회는 우리가 스스로 뒤엎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뒤집어지게 되어있다


추가적으로,

2008/09/15 12:52 2008/09/15 12:5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iwannasee 2008/09/16 00: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제목을 지랄옘병으로 바꾸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