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고시원 화재는 예고된 인재나 다름없습니다.
사무실을 쪽방 벌집처럼 멋대로 구조변경해 환기가 안되는 것은 물론 대피하기도 어려워 화를 키웠습니다.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실 8개 정도도 안 되는 넓이에 방은 무려 68개.
방은 어른 한 명이 겨우 살만한 크기로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복도는 두 명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비좁습니다.
이처럼 협소한 장소에 여러 개의 방을 설치하다 보니 창문이 있는 방은 스무 개도 채 안됩니다.
때문에 불이 나 연기가 들어 차도 빠져나갈 공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류시중, 고시텔 거주자]
"항상 생각했어요, 불이 나면 죽겠구나"
수십 명이 모여 살고 있는 고시원은 애초 업무 시설인 사무소로 등록됐습니다.
건축법상 건물의 용도를 변경하려면 관할 구청에 변경 신청을 해야 하지만 임의로 구조를 변경한 겁니다.
문제는 엄연히 규정을 위반했지만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정명령과 이행 강제금 부과 정도가 고작이어서 단속은 있으나마나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0830.html
용인 ㅌ고시텔 화재로 숨진 권순환(26)씨는 새 일자리를 찾은 지 한달 만에 변을 당했다. “대학에서 자동차를 전공하고 서울에서 중고차 관련 업체에서 일하기도 했다”는 그의 꿈은 엔지니어였다. 권씨의 매형인 표훈길(36)씨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집안 형편이 안 좋았지만, 평소에 집안 걱정을 많이 했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날 새벽 갑작스런 화마에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은 주로 일용직 노동자나 재중동포 등 어렵게 살아온 이들이었다. 용인 지역 회사원들도 있었다. 모두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고시텔을 택한 이들이었다.
재중동포 이철균(42)씨는 친형인 철수씨와 함께 참변을 당했다. 이들 형제는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의 한 마을에서 농사를 짓다, 지난 2월 ‘코리안 드림’을 꾸며 국내 무연고 조선족 방문취업 사례로 입국한 뒤, 이 고시텔에 월세 37만원짜리 방 하나를 얻어 함께 생활해 왔다. 철균씨는 호흡기에 중화상을 입었지만, 철수씨는 끝내 생명을 잃었다. 철수씨는 중국에 부인과 21살 아들, 16살 딸이 있고, 철균씨 역시 부인과 7살 난 딸이 있다.
이날 숨진 강정혜(55)씨는 서울에서 벌이던 사업이 부도가 나 용인으로 옮겨와서 식당종업원·청소부·잡부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왔다. 고시텔 직원들은 “최근 며칠은 일이 없어 고시원 방에 머무르면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강씨의 아들인 이아무개씨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말문을 닫았다.
고시텔이 들어 있는 건물의 최백선 경비반장은 “나이가 든 사람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이고, 20대 전후의 젊은이들은 싼 숙소를 찾아온 대학생들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아....
가진 것 없고 힘없고 약한 사람들은 가장 위험에 노출되어있어
돈 없으면 죽어야 하는 세상
약간의 안전장치도 없어
그나마 조그만 희망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마저 잡아먹어버린 불길이 정말 원망스럽다
사회란게
사람이 혼자 사는게 아니라 서로 어울려 산다는게
이런 사람들은 감싸주고 보호해주고 위험하면 안전장치를 마련해주고
그런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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