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순대처럼, 양의 내장 등을 다진 뒤에 후추 등의 양념을 꽤 강하게 쳐서 만든 음식이다
여기가 에딘버러 최고의 해기스 집이라고 한다... the last drop
그라스 마켓에 있다
이렇게 감자 등과 함께 먹는데, 익스프레스 같은 데에서 파는 것은 해기스를 밀가루 반죽 같은데에 넣어서 팔기도 한다 반죽이 너무 두꺼워서 별로 맛 없음...
순대가 그립기도 하고 요게 맛도 있고 해서 여러번 먹었다 ㅎㅎㅎ
그리고 에딘버러는 항구 도시다
바로 옆에 바다가 있어서 해물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칼튼힐에서 볼 때 바다가 바로 근처인 것 같아서 무작정 걷다가 거의 한시간이나 걸어서야 바닷가에 도착했다... -.-
그리고 이날 걷다가 진짜 엄지 손가락만한 우박을 맞아서... 아픈 건 둘째 치고 헐... 어이없다.. 하면서 하늘 쳐다보다가 마빡에 정통으로 한 방 더 맞고 울 뻔했다..ㅠ.ㅠ
젠장.. 5월이라고 이자식아!!
막 감동적이거나 하진 않았다
젠장 내 마빡...
요건 다음날 아침에 먹은 스코티쉬 브렉퍼스트..
난 저 피죽 같은 콩 같은게 참 맛있더라
시간은 남고 할 일은 없고... 해서 Royal Museum of Scotland엘 갔다
공짜라서... ㅎㅎㅎㅎ
스코틀랜드의 상징인 성 앤드류
파란 바탕의 흰색 엑스 모양인 스코틀랜드의 국기는 성 앤드류(안드레)가 죽을 때 엑스자 모양 십자가에서 순교한 것을 상징하(는 듯하)다
고대 스코틀랜드인을 현대 미술로 표현한 작품
악세사리들은 다 옛 유품들이다
F1에서 세번 우승하고 기사 작위 받은 스코틀랜드의 영웅
내가 칼튼힐에 올랐을 때 남쪽편의 산을 바라보면서 '저기도 함 가볼까...' 생각하다가 '에이 귀찮다..' 했었는데.. 그 다음 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냥 딱 봐서는 별로 안높아 보였는데
언제나 그렇듯 산을 오르다보면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저 멀리 에딘버러 성이 보인다
어라? 생각보다 오를만 하네? (헥헥...)
여기서 아마 내 사상 처음으로!!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았다... 클릭하면 확대 됨
삼각대가 없어서 조금 삐뚤빼뚤하지만 나름 ㅎㅎㅎ
여기가 arthur's seat 이라고...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_-
저 낙서들 봐라 ㅎㅎㅎ
요런 것도 발견!
내가 한거 절대절대절대절대 아님 *^^*
뒤에 저 여자 무섭당 ㅎㄷㄷ
arthur's seat 을 중심으로 주변 도시나 명소들의 방향과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보여준다
한참 바다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옆을 보니
어라 지난 번에 같이 에딘버러 프리 투어 돈 녀석이랑 또 만났네
안녕 ㅋ
안녕 ㅋ
너도 arthur's seat 왔냐
응 ㅋ
이렇게 어색하게 인사하다가…
난 한 1시간쯤 전에 와서 이제 내려가려고 하는데 ㅋ 너는?
아 나도 30분쯤 전에 왔는데 나도 내려감 ㅋㅋ 같이 감?
ㅇㅇ
해서 동행하게 되었다
근데 니 이름 뭐임?
chris. 너는?
난 jay. 만나서 방가 방가
ㅇㅇ 방가 너 한국에서 왔다 그랬나?
ㅇㅇ 너는?
난 캘리포니아
오 캘리포니아 ㅋ 나 거기 쫌 암 ㅋ 샌프란이랑 엘레이랑 내 친구들 있어서 종종 놀러감 ㅋ
아 나 LA 삼 ㅋ
오 그렇군 LA 좀 큰 듯 ㅋㅋ
ㅇㅇ 존나큼 ㅋㅋ
근데 LA 다 좋은데 공항이 좀 뭣같음 ㅋㅋ
ㅇㅇ 나도 공항은 존내 싫음 ㅋㅋㅋ
뭐 이러면서 같이 밥먹으러 갔다
아 여기와서 브리티쉬 악센트만 듣다가 어메리칸 악센트 들으니까 귀 좀 트여 살겠다 ㅋㅋ
뷰티풀 비어는 도대체 뭐냐.. ㅋㅋ
맥주가 화장하고 나오나?
또 해산물을 시켰는데,, 코딱지만하게 나와서 허기가 안찼다.. 맥주 한 잔 더 시키고.. 그러고 있는데,
스코틀랜드 전통 음악 연주하는 괜춘한 바가 있다고 그러는거다
그래서 오 그래 그럼 고고씽 했는데,
아놔.. 이새퀴 아까부터 좀 불안불안하더니 완전 길치임 ㅋㅋㅋ
어라.. 어제 밤에 왔었는데… 분명 여기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 어떻게 가야되는지 모르겠음
아까도 계속 이 길이 로열마일 가는 길 맞음? 하면서 백번 쳐 물을 때만해도 아 얘가 아직 여기 지리가 좀 서툰가보네 ㅎㅎㅎ;; 했는데 이제 좀 짜증나기 시작 ㅋㅋ
근데 sandy's hill 이 어딨냐고 한 백번 물어봤는데 로컬들도 잘 몰라 ㅋㅋ
30분만에 겨우 아는 사람 하나 만나서 물어물어 도착했다
근데 도착해서 이름을 보니까 바 이름이 sandy bell's man....
야이새퀴야!!! 니가 영어 네이티브가 아니면 이해해주겠는뎈ㅋㅋㅋㅋㅋ
생긴 것과 다르게 좀 깨는구나..
한 30년은 이 바닥에서 구른 듯한 포쓰를 풍기는 악사들...
중간 중간 맥주도 마셔주고 ㅎㅎ
스코틀랜드 전통 음악은... 뭐랄까, 아름다우면서도 처량하고 구슬픈 것이 우리 나라의 한(恨)의 정서와 닮았다
스코틀랜드의 드넓은 자연을 지나며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슬퍼진다
동서의 멀리 떨어진 나라지만 약소국의 슬픈 역사의 흐름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문화 또한 그런 것일까
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음악이 참 좋았던.... 스코틀랜드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