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여행을 계획할 때 처음엔 에딘버러를 가자! 밖에 계획을 세운게 없었다
그 담에 스코틀랜드에 뭐가 구경하기 좋은가 알아보니 하이랜드 투어를 다녀오란 소리를 몇 번 들었다
글라스고 가란 얘기도 들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우선 순위는 일단 에딘버러가 첫째였고.. 하이랜드 투어 회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구글링을 하니 여러 개가 나오더라 (scotland, highland, tour, isle of skye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됨)
먼저, 하이랜드란, 스코틀랜드 북쪽 지방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하이랜드는 특히 자연 환경이 특별나게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다
스코틀랜드의 나머지 남쪽 절반은 로우랜드라고 부른다
하이랜드에 여러 관광 명소가 있는데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곳이 스카이섬 isle of skye 이다
하이랜드 관광을 하려면 이곳을 꼭 들리곤 하는데, 애딘버러나 글래스고에서는 멀기 때문에 혼자 가기 좀 애매해서 보통 투어를 신청하는 것임 (에딘버러에서 대략 250마일)
하이랜드 투어 회사들이 몇몇개 있고 꽤 오래들 해온지라 대략적으로 수준이 비슷하고 다들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나도 처음엔 여러 회사들 중에 어디를 갈까 고민을 꽤 많이 했는데 별 차이가 없는 듯하고... 내가 선택한 맥백패커스 투어에 만족했다
얼마나 재미있느냐는, 얼마나 재미있는 녀석들과 함께 여행을 하느냐에 좀 더 비중이 큰 것 같은데, 그건 복불복이니 어찌할 수 없는 요인이다
다음은, 얼마나 여행할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짧게는 당일치기부터 1박2일, 2박3일, 길게는 일주일 넘는 투어도 있다
여기서는 내가 자신있게 2박 3일이 가장 적당합니다. 근데 시간이 부족하면 1박2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당일치기는 좀 애매합니다. 라고 얘기할 수 있다
일단 여행하는 거리가 먼데 그 모든 곳을 다 커버하려다 보니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짧지가 않다
그래서 그 시간동안 지루하고 피곤할 수 있는데, 일주일.. 막 이렇게 다녀오면 그 시간이 그에 비례해서 엄청 길어지므로 만족도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실제로 일주일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이 얘기를 들어보면 피곤했다 그러고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그렇다고 당일치기를 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짧기 때문에 2박 3일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광활한 자연만이 펼쳐지기 때문에 그 이상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ㅎㅎ
하이랜드에는 딱 3일만 투자하자
각 회사마다 출발하는 요일과 날짜가 다르니 여행 일정에 맞춰서 회사를 골라도 되겠다
그렇게 알아보고 미리 예약을 해서 자리를 맡아둔 뒤에 일정에 맞춰서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출발 ㅎㅎ
내가 지난 글에 스코틀랜드는 고성과 호반의 나라라고 했는데, 고성은 에딘버러에서 보았고, 이제는 호반을 질리도록 볼 차례다 ㅎ
에딘버러에서 high street hostel 에 묵었는데, 호스텔 바로 앞까지 봉고버스가 온다
아침 8시쯤인가에 출발
일찍 일어나야 한다
에딘버러는 날씨가 항상 이따구...
첫 호수가 나온다
조금 벗어나니까 날씨가 화창하다 (하지만 여전히 춥다. 5월인데도...)
조그만 마을에서 먹을껄 좀 산 뒤에 계속해서 달린다
이런 이쁜 성도 지나가고
상당히 뜬금 없이 서있는 barrack 에도 들어갔다...
라고 표현하기는 좀 애매한게, 걍 허허벌판에 돌 몇 무더기 얹어져 있더라...
바로 좀 전 마을에서 내려서 이야기하다가 친해진 오스트리아 남자애 funo와 철없는 캐나다 10대 꼬맹이 cynthia (전혀 10대처럼 보이진 않지만... 좀 오래 이야기하다보면 알게 된다)
그 근처에 소 우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유명한 스코틀랜드 소 hamish 가 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혀로 코를 팝니다 낼롬
귀엽다!!! 흐흐
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뿔의 위엄
깜댕이..
흐흐.. 털이 눈을 덮어서 앞을 어떻게 볼까 싶다만 아무튼 귀엽당 ㅎㅎㅎ
털이 눈을 덮지 않다니 넌 아직 애송이야 송아지야 ㅎㅎㅎ
아놔 이런 ㅆㅂ... 이노무 자식들은 식탁과 화장실 구분이 없음 ㅋㅋㅋ
hamish 따라해봤음... (이번엔 여러분이 아놔 ㅆㅂ.. 할 차례.. )
그담엔 어떤 양조장을 견학했다
... 라기 보단 걍 위스키 한 잔씩 시음하고 나왔다 -_-ㅋㅋ
레알 스카치 위스키!
싱글 몰트 위스키라 그런가 맛이 좀 다른 듯하다!!! 는 뻥... 그런거 몰라.. 걍 식도따라 스캔하는 맛에 마시는 거임 ㅎㅎ
참고로, 싱글 몰트 위스키는 한 통에서 담근 위스키 하나로 담는 위스키이고, 일반적으로 마시는 위스키들은 보통 블랜디드 위스키 인데, 여러 위스키를 섞어서 (블랜딩해서) 만드는 거다
보통 블랜딩을 할 때 더 대중적인 맛이 나서 블랜디드 위스키가 인기가 더 높고, 블랜딩의 비율과 노하우가 각 브랜드 별 탑 시크릿에 속하게 된다
다음으로 간 곳은 쿨로댕 전투가 펼쳐진 배틀필드
잉글랜드와 크게 전쟁을 치룬 전쟁터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뭐, 행주산성 같은 유적지 정도 될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한다...
... 만 그저 허허벌판일 뿐.. -_-
하지만 역시 여기서도 역사를 기억해주는 일은 잊지 않는다
상당히 민족주의적인 문구와 함께
전통 군인 복장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랑 사진을 찍었다
윽 맥주캔이 보이네.. ㅋㅋ;;
다시 버스를 타고 그 유명한 네스호로 이동했다
고대 공룡 '네시'가 고개를 빼꼼히 내민게 발견되었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네스호! loch ness!
과연 공룡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엄청 크고 깊은 호수이다
마침 우리가 멈춰섰을 때 나타나서 잡은 뒤에 네시 스테이크를 해먹었당
참~ 맛있었다~ (초딩일기..)
이 우락부락하고 재밌게 생긴 친구가 드라이버 겸 가이드다
엄청 재밌는 녀석이다 ㅎㅎ
호수물 엄청 깨끗해
이후 다른 호수들에도 몇 차례 멈춰서서 구경하고 사진 찍다가 최종 목적지인 스카이섬 isle of skye 에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