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퍼가실 때에는... |  주인장



요 때였다 
히피스러운 삶으로 잠깐만 빠져볼까 심각하게 고려했던 때가 

isle of skye에서 호주 애를 하나 만났다 영국에는 호주 애들이 거의 중국애들만큼 많아서 별다를 것도 없었다
여행자들이 만나면 으레 하듯이 어디서 와서 여기서 뭐하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자기는 동생이랑 여친이랑 같이 호주에서 유럽 놀러왔다가 한 몇 주 여행해보니 좋아서 가지고 있는 물건 다 팔고 청산해서 여행 기간을 늘려서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호스텔에서 하루에 두어시간씩 일해서 잠자리를 확보하고 여친이 바에서 일하는데 그걸로 일주일에 한 2~30파운드면 대충 먹고 산다고 했다

그럼 넌 전재산이 백팩하나?
ㅇㅇ
우왕ㅋ굿ㅋ
 언제 돌아갈 예정?
글쎄, 여기가 좋아서 한 몇 달은 여기서 이러고 있을 듯 좋잖아 자연 경치도 좋고 하이킹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오 씨발 대단한데 나도 할 수 있냐 
여기 호스텔 직원한테 물어봐 아마 대충 된다고 해줄껄 너 영어도 나쁘지 않네 뭐 ㅎㅎ 

잃을 것이 없다는 삶의 자세로 살아간다면 이처럼 자유로울 수 있는 삶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종의, 무소유에 안빈낙도
지는 노을을 보면서 아괜춘하네 생각했다 
helpx도 검색해보고 어디든 따뜻한 동네 가서 좀 살아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때 처음으로 예전에 은혜가 건넸던 투어 가이드 제의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했다
이 정도 타협도 괜찮지 않나 싶어서 ㅎㅎ 
근데 나의 한계인가 
상황이 허락지 않네 
어쩌면 지금이 내 인생 마지막 기회일텐데 
평생 히피를 동경하게 될지도 

이 날 노을이 손에 꼽힐 만큼 수려했다 
그래서 쩜푸!
thanks to cynt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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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0  |  댓글 4  |
희야
사진 웃기면서 멋있어요 ㅋㅋㅋㅋ
꽁지머리...ㅋ
2010/07/05 02:49
ㅋㅋ 감사합니다 ;)

2010/07/07 23:55

비밀댓글입니다
2010/07/06 21:03
ㅋㅋ 죄송합니다...

2010/07/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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