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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문득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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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Maroc
아까 젤라바를 입은 채로 시장 한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엿 비스무레한 단맛나는 강정을 먹고 있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30초에 한 번씩 로컬 애들이 곤니찌와 - 아 이젠 지겨워서 나 꼬레야! 라고 하지도 않는다. 걍 웃으면서 곤니찌와~ 해주고 말지.. - 하면서 지나갔다
어떤 애들은 굿 젤라바~ 유아 베르베르~ 하면서 지나가기도 하고 - 이 젤라바가 모로코 원주민인 베르베르인들의 옷인 것 같다 -
그러다 삐끼 한 놈이 날 하맘으로 물어갔다
가면서 안되는 영어로 - 모로코는 아라빅 & 불어권이다 -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길래 맞장구 쳐주면서 같이 걸어갔다
귀찮아서 오늘은 카메라도 안들고 나왔다
걍 그렇게 주머니에 손넣고, 이젠 귀찮아서 딱히 그늘을 찾지도 않고 걍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문득.. 아 이대로 한국들어가면 어떡하지 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여기 와서 한 5개월 동안은 모든 것을 중지 시키고 정말이지 말 그대로 쉼표 하나를 크게 찍고 있었던 것이다
감도 하나도 없고 뭐부터 어떻게 뭘 해야하지 막막함이 느껴졌다
사실 유럽 나온거는 그 동안 삶이 너무 팍팍해서 졸업 전에 나에게 선물로 휴가를 좀 줘야겠다 싶어서였다
근데 막상 여기서 너무 한적하게 있다보니 ㅎㅎㅎ 아 어떻게 다시 복귀하지 ㅎㅎ
아 그냥 여기서 삐끼질이나 하면서 먹고 살아도 괜찮겠다란 생각을 하면서
하맘엘 들어가봤는데 영 별로다
다시 주변을 둘러보다 다른델 들어갔다
흥정해서 절반 좀 안되게 가격을 깎고 하맘과 맛사지
으어
마사지 중독될꺼 같다
나른해지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샴푸랑 린스를 안들고 와서 - 뱅기 액체류 100ml 제한 때문에 - 며칠 동안 머리를 물로만 한 번 감았다
사하라 갔다와서 흙먼지와 모래 등등이 엉겨서 머리가 거의 철사 수준이었는데 머리도 시원하게 감겨주고
근육도 풀리고 짱 좋다
가격은 17유로
그러고 밥 먹는데 쿠스쿠스 2유로
생 오렌지를 직접 그 자리에서 쭈욱 즙을 짜내서 오렌지 쥬스를 만들어주는데 0.3유로
세 잔 연속 벌컥벌컥
아무리 생각해도 모로코의 하이라이트는 과일이다
오렌지, 멜론, 수박, 무화과, 체리... 대박...
어느 나라도 못 따라갈 것 같은 당도와 맛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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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모로코?!..... 저는 카사블랑카밖에 생각이.....^^;;;;
저 마사지가 지금 최대 소원인데....ㅠㅠㅠ 어깨가 땡땡 뭉쳐서요...ㅠㅜ;;
아.. 모로코 과일도 대박이군요 ㅎ
2010/07/05 02:54
jooddang
모로코도 다녀오셨군요 ㅎㅎ
물가가 싸서 마사지도 엄청나게 저렴해요! ㅎㅎ
과일은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ㅠㅠ
2010/07/07 23:56
희야
다녀오다니요오오......어디 붙어있는지도 정확히 모르는데요...뭘...ㅋㄷ
모르코 가게되면 과일은 배터지게 먹고오겠다는 다짐만 했어요 ㅋ
2010/07/11 00:00
jooddang
ㅋㅋ 진짜 그래야 합니당.. 안 그러면 후회할꺼에요 ㅋ
2010/07/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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