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퍼가실 때에는... |  주인장



  한 편의 좋은 글을 읽으면 가슴이 따땃해져오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이 미소는 개그 프로그램을 볼 때 나오는 가벼운 웃음과 다르고, 쓰린 옛 추억을 상기하며 짓는 쓴웃음과도 다르다. 이 미소는 평범하고 익숙한 정원에서 새롭고 아름다운 꽃을 발견한자의 미소, 노을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때 오늘 하루에 감사하는 미소와 닮았다.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보통 아저씨와 러스킨의 글을 읽으며 그들의 가르침에 따라 짧막한 말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귀속으로 파고드는 클래지콰이의 경쾌한 비트에 가볍게 발로 리듬을 탄다. 눈을 드니 옅은 푸른색 도화지에 하얀 솜사탕이 옅게 풀어져 있다. 온유한 하늘의 모습이다. 달콤하다.
  Joan과 Jenny와 함께 중국인들의 구정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Hotel de Ville 거리로 나갔던 때가 기억난다. Joan은 솜사탕을 하나 사서 혼자 다 먹으려 했으나 반도 못먹고 이내 질리기 시작했다. 평소에 돈 아끼는데 힘쓰던 Joan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자책했다. Jenny와 나는 그걸 보면서 웃었다. 축제보다도 더 재미난 구경거리였다. Joan은 약이 올랐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글을 한 편 읽고 잠시 하늘 위의 구름을 바라보자 지난 추억을 다시 발견했다. 2010년 6월 8일 19시 30분 경 Roma Fiumicino 공항 C8 게이트 (게이트 이름도 끝내준당). 이 순간, 이탈리아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따뜻하게 장식해준 알랭 드 보통 아저씨께 감사한다. 당신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에 하나의 시간의 점을 찍게 되었다.
  아름다운 글은 그것을 소화하고 음미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채 다음 글을 읽으면 배탈이 나고 만다. 포만감에 젖은 채로 니스까지 날아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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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0/06/12 01:17
우왕.. 시간 빠르긴 하네 ㅋ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지내고 있구나 ㅎㅎㅎ
나한테도 이게 참.. 마지막 기회지 ㅋㅋ
고마워 나중에 보자 ;)

2010/06/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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