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퍼가실 때에는... |  주인장
저녁쯤에 윈더미어를 떠났는데,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다
기차역을 나와서 처음 본 건물의 그 웅장함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으억.. 진짜 멋있다…. 나 동화속으로 들어온건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한손에 캐리어를 끌고 있는 상황에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찍을 수는 없었다
마음속으로만 간직..
 


에딘버러에서는 High Street Hostel에서 묵었는데 완전 강추!
호스텔 분위기 끝내주고 스텝들 친절하고 취사 가능, 무선인터넷 가능, 아침밥 무진장 싸고 개인 라커도 공짜로 줌!!! 이게 대박 ㅎㅎㅎ
밖에 나갈 때 랩탑이 든 가방을 항상 라커에 넣고 다녀서 마음이 편안했다



그리고 에딘버러의 중심가인 로얄마일 상에 위치해서 이동하기도 편하다 버스 한 번도 안타고 걸어다녔음 ㅎ
원래 스마트 시티 호스텔을 예약했었는데 여기가 하루에 5파운드씩 더 싸서 걍 예약금 버리고 여기로 계속 썼다 ㅎㅎ



스코틀랜드에 대한 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름다운 호반과 고성의 나라라고 소개하겠다
아름다운 자연은 하이랜드 투어 포스팅에서 무진장 나올 것이고.. 에딘버러에서는 멋진 고성들을 만나 볼 수 있겠다

근데,, 스코틀랜드도 나라인가여? 영국의 한 지방 아닌가여.. 라고 물으신다면,,
스코틀랜드도 하나의 나라입니당 이라고 대답하겠다
같은 한 영국이지만 잉글랜드와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국민성 자체도 다르다 완전히 다른 나라
나도 가기 전엔, 미국처럼 큰 것도 아닌데 무슨 연방이여? 걍 한 나라지..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틀렸음 ㅎㅎ
그건 나중에 설명 ㅎㅎ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11시쯤에 나가려다 리셉션 데스크에서 에딘버러 지도랑 갈만한데 어디 있냐고 물었다

지금 11시에 시작하는 프리 씨티 투어가 있는데 그거 하면 좋을 듯?
어 진짜? 그거 어디서 함? 지금 가도 됨?
로얄 마일 가운데에 - 여기서 뛰어가면 한 3분 거리 - 스타벅스가 있는데 거기서 프리 투어 피켓 들고 있는거 보일꺼임 지금 뛰어가면 잡을 수 있을 듯?



그 말 듣고 바로 뛰어갔더니 오… 과연 보인다 ㅎㅎ
공짜 투어라니 괜춘한데!
사람이 엄청 많아서 여러 팀으로 쪼개서 가이드가 하나씩 붙었다
공짜이긴 한데 끝날 때 사람들이 가이드한테 개별적으로 팁을 주거나 선물을 주거나 한다
물론 안줘도 상관 없음
나는 한국에서 사간 조그만 선물을 하나 줬다

에딘버러는 구시가와 신시가지로 나뉘는데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그 중심 거리가 로얄 마일이란 스트릿인데, 에딘버러성에서 그 맞은편 holyroad palace까지 대략 1마일쯤 되어서 로얄 마일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투어는 대략 로얄마일과 그 근처에서 진행된다



첫 코스는 시청
이 건물은 몇층까지 있을까?



정답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_- 9층인가 11층이었다
딱 보기에는 많아봤자 5층 정도일꺼 같은데 상식밖으로 층수가 많아서 놀랐다
복층도 있고 내부 구조가 복잡시럽다고 한다



맞은 편의 St.Giles Cathedral
한쪽에 조그마한 개인 기도실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숀 코너리나 다른 유명 인사들이 가끔 와서 기도하고 가곤 했다고 한다







요기가 조그만 기도실 천장.. 천장은 디따 높다..



옛날에는 이 성당 앞에 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시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이 작은 탑 같은 것 위에 올라서 중요한 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리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탑에 조그만 문이 있는데, 누군가 물건을 훔치거나 죄를 저지르면 이 문에다 귀를 못박고 24시간 동안 버티는 형벌을 줬다고 한다… -_-
이런 잔인한..
24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귀를 찢고 도망가면 거의 평생 마을 사람들과 다시 상종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해적이 되거나 창녀가 되었다고.. -.-



열심히 설명해주는 우리 가이드
캐나다에서 왔다고 한다
그래도 미주쪽 악센트는 알아먹기 쉬워서 다행..





찰스 2세던가.. 하는 왕인데,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동상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비웃음만 샀다고 한다
사람을 너무 크게 만들어서 말을 만들 청동이 부족해 말이 조랑말처럼 상대적으로 작아졌고, 로마의 영광과 본인을 동일시하려고 로마식 복장을 했으나 스코틀랜드는 로마의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이 복장은 뭥미…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건물들이 다 좁고 길게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1층에는 상점, 2층에는 landlord, 3층부터는 돈 없는 애들이 제일 위쪽에서부터 세를 들어 살았다
그 이유는 만약에 불이 났을 때 건물에서 뛰어내려야 할 경우도 있는데 층이 낮을 수록 비교적 덜 위험하니까.. ㅎㅎ





이 표식은 조금 독특한 에딘버러식 가정집 계단 구조를 보여준다
계단 두개가 하나처럼 붙어 있어서 자칫하면 잘못 밟고 미끄덩~ 하고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질 염려가 있다
집주인은 몇번째 계단에서 주의해야 하는지 알지만 도둑들은 그걸 알지 못한다
그래서 밤에 계단 올라오는 소리가 조금 다르거나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집주인이 바로 몽둥이 들고 뛰쳐나가는 생활의 지혜 ㅎㅎㅎ



건물들이 대개 ㅁ자 구조를 가져서 이렇게 좁은 통로를 통해 들어가면 가운데에 안뜰이 나오고 사방으로 집들이 들어서는 구조이다
이것도 매우 특이했음 ㅎ



에딘버러는 성당이나 성들을 참 멋있게 지었다
건물 양식도 그렇지만, 돌 자체도 새까매서 도시 전체가 잿빛을 이룬다
하늘도 가끔 파란 하늘을 보이지만 대개는 구름이 짙게 드리워서 흑백이 매우 잘 어울리는 도시

그리고 특이한 점은 도시 전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
에딘버러 성쪽이 지대가 가장 높고 도로가 자연적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 이유는, 먼 옛날에 화산 활동을 통해 이 지대가 형성되었고, 빙하기 때 빙하에 의해서 지대가 쓸려나가면서 미끄러진 방향대로 이렇게 지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돌들도 다 까맣고 엄청 단단하다



저 멀리 보이는게 에딘버러 성인데 천연의 요새이다
근데 매일밤 저 절벽을 타고 내려와서 이 부근까지 와서 여자친구를 만나 사랑을 나누던 근위병도 있었다고 한다… ㅋㅋㅋ 대단한 넘..







규칙적이고 단아한 느낌의 거리



매기란 여자는 팔자가 참 기구했던 여자다
남편이 맨날 술먹고 패다가 훌쩍 떠나서 다른 남자와 만나고 사랑에 빠져서 애까지 낳게 되었는데 간통 사실을 들킬까봐 애 낳은걸 비밀로 부쳤다가 딱걸린거임



그래서 바로 이 자리에서 교수형을 당했는데 신기하게도 죽지 않고 매장지로 가는 마차 위에서 살아났음 -_-;;
다시 마을로 돌아오니까 사람들이 다시 죽이라고 막 그랬는데 다른 변호사가 변호해줘서 결국 면죄 받고 이후로 그 남자와 애낳고 40년을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이야기 입니다 -_-



이곳은 해리포터가 탄생한 카페이다
롤링 여사가 가난할 때 커피 한 잔 사서 하루종일 여기서 글 썼다고 함
하루종일 있어도 아무말 안하고 봐준 카페 주인장은 결국 본전 뽑은거지 여기가 유명 관광지가 되었으니까 ㅎㅎㅎ



그 앞에 있는 이 공동묘지의 벽은… 끔찍하게도 300여 명이 넘는 여인네를 태운 잿가루로 만들어졌다
중세 시대 때 마녀 사냥이 유행할 때 마녀 취급 받고 화형당한 여인네들의 재가 이 벽돌 사이에 있다고 한다
어두운 과거....



와 그 위로 삐져나온 저 풀



공동묘지 안으로 이동 





시체를 훔쳐가지 못하게 막아 놓은 철창.. 옛날엔 유품과 함께 매장하다보니 물건을 빼가기 위해 도굴하던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수백 수천명에게 사형을 언도하던 사람의 묘지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지만 귀찮아서 지면 관계상 생략



옛 감옥이다
보다시피 천장이 없는데, 비가 오면 그냥 맞아야 했다
그리고 자는 동안에 엎드리거나 눕거나 둘 중의 하나만 하도록 허락되었는데 몸을 뒤척이다 뒤집으면 본인 외 주변 사람들까지 다 사형을 당했다고 한다
미친거 아닌가 싶음;;
엎드려 자는데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차면 걍 익사해야하는 거임..





john gray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가 죽은 뒤 14년동안 매일 무덤앞을 지켰다는 강아지 bobby
그래서 강아지 무덤까지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묘지에 강아지 출입을 금한다고… -_-;



bobby의 영혼만 출입할 수 있음 이란 낙서 ㅋㅋ



묘지 앞에는 bobby의 동상까지 있다



묘지를 보며 나는 죽은 뒤 어떤 이름으로 기억될까… 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아들을 위해 설립한 학교인데 명문학교가 되면서 학비가 비싸지고 지금은 한두명의 고아밖에 입학을 못한다는 전설의 학교… -_-
한국이나 여기나..



중세 시대 때 만들어진 로켓 발사대 (뻥. 교회임)



에딘버러성





죠알이 '칼튼 힐에 올라서 에든버러를 보지 않으면 에든버러를 본 것이라 할 수 없음 ㄲㄲ' 이라고 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칼튼 힐에 올랐음.. 나중에 비웃음 당할까봐...-_-ㅋ 





저 생뚱맞은, 그리스 신전 기둥 같은건 뭔지 모르겠음 -_-





건너편에 Arthur's seat 이란, 살짝 높은 동네 뒷산이 보여서 내일은 저길 가볼까.. 생각했다 (그리고 진짜 갔다 -.-)









나란 남자... (생략)





지붕위에 화분 엎어놓은 듯한 굴뚝 



해질 녘이 되니 잿빛 도시에 조금씩 빛깔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목포는 에든버러는 항구다 



그나마도 해가 지니 다시 흑백의 도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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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0/06/08 22:55
ㅋㅋㅋ 안가면 마음이 졸 불편할 뻔했다...ㅋ
혼자 다니면 별 쌩쑈를 다 하게 됨 ㅋㅋ

2010/06/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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