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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은 즐겁게 보냈다
타지에서 빨빨대고 있는 나를 위해 잊지 않고 축하의 메시지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전날 카이와 기린과 함께 새벽 늦게까지 방에서 보드카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이 녀석은 참 좋은 친구다
여기 와서 만나길 정말 잘했다고 가장 많이 느끼는 친구이다
낮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브런치로 햄치즈오믈렛을 해먹고 빵에 누뗄라(우왕,.. 누뗄라 굿..ㅋ)
오후엔 친구들이랑 Musee Maillol에서 하는 vanités 특별전을 봤다
c'est la vie... 이것이 인생이다..
생일날 죽음에 관한 예술작품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확실히 현대 예술은 많이 뒤틀고 난해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최대한 튀어보이게 하려고 노력한달까...
역사를 통해 인간의 예술의 경지라는 것이, 이미 나올게 다 나와버려서 머리를 쥐어짜내느라 수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이거다
rien...
이 단어, 프랑스어 공부 드럽게 안해서 배운 것도 없지만, 아무튼 배운 단어 중에 가장 맘에 든다
nothing...
나중에 여유가 되어서 술집이나 카페를 열게 된다면 이름을 rien으로 짓고 네온사인을 저렇게 달고 싶다
vanités...
devil's advocate 이란 아주 끝내주는 영화(강추~!!)에서 마지막에 썩소를 날리며 알 파치노가 치는 대사를 잊을 수 없다
vanity.. it's my favorite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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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mus 라고 유럽에서 서로 교환학생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erasmus 하는 애들이 서로 모여서 노는게 erasmus party 다.
내 생일날 맞춰서 파티가 또 있었는데, 이번에는 세느강 위에 페리 하나 띄워놓고 그 위에서 파티를 하는 것이었다.
흥겨운 음악에, 친구들에, ..... 배는 에펠 타워를 지나 세느 강을 따라 한두바퀴 돌았다.
밤이 되면 에펠 타워는 레이저빔을 쏘는데, 끝에는 배트맨 문양을 볼 수 있다. (뻥...)
아 근데 나이 먹었는지 엄청 피곤했다
파티는 한 2시간 반쯤 놀면 적당한 듯
새벽 1시 반쯤 지나니까 지하철이 끊겨서 집에 갈 방법도 묘연하고.... 어쩔 수 없이 5시 반까지 놀다 쉬다를 반복하다가 지하철 타고 돌아왔다
담부턴 1시 전에 꼭 들어와야지...
근데,, 징한 스페인 놈들....
조안을 비롯해서 같이 간 스페인 애들이 좀 많았는데, 갸들은 역시나 이번에도 해 뜰 때까지 놀다 들어왔다
이 새퀴들은 지치지도 않나
스페인 애들이 제일 징하게 노는 것 같다
해뜨는 걸 보지 않으면 집에 들어오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