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이라는 크리스천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다
영화는 이스라엘에서 유대교 신도와 기독교 신도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그 이유에 대해서 다루며 기독교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는 메시지로 끝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정통 유대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지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기독교인은 로마에서 공인 받은 시점부터 2천년 가량 자신들을 핍박해온 압제자이며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을 시키려한 이방인이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국가인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일어난 홀로코스트 때문에 기독교인은 (비록 오해이긴 하지만 그들에게 나치는 모두 기독교인이다) 유대인의 철천지 원수이다
그 사무친 원한과 적개심이 이해된다
그런 원수 같은 인간들이 민족 전통의 종교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시키려 하니 반발이 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제발 좀 유대인의 땅에서 떠나달라는 그 말에 오히려 나는 더 공감이 되었다
요즘 드는 생각은 기독교가 정말 진정으로 신의 뜻을 대변하고 있는가이다
4세기 경부터 종교 조직으로 조직화되면서 구조가 생기고 체계화 되기 시작하여 2천년이 지났다
과연 기독교는 예수의 종교인가
예수와 기독교는 정말 하나의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
기독교 국가인 미국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전聖戰을 선포하고 이라크와 아프간을 공격했다
악의 축이라고 선언하고 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군수물자를 소비하고 자국의 건설회사로 그 나라를 '재건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그 틈을 타 많은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고 있다'
이게 뭐하는 꼬라지인가 싶을 정도다
총칼을 들이대지 않았을 뿐, 폭력적인 것은 유대교도에게도 비슷하다
이슬람 교도나 유대교도나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한 권리를 무시해가면서까지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과연 용납될 수 있는 일일까
그들에게 과연 복음이 복음일까
<회복>과 비슷한, 이러한 영상물은 기독교 교인들이 볼 때 참 가슴 찡하게 만든다
이렇게 핍박 받고 테러 당하고 힘들게 선교하고 있으니 같이 기도해달라
편하게 신앙생활 하는 여러분의 생활에 감사하라
뭐 그런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근데 사실 좀 웃긴다
사실 전 세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 세력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기름진 배때지를 가지고 메이저를 형성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내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는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이슬람 국가에 폭력적인 기독교 국가의 모습이 매우 익숙하다
반전주의자 마저 그로 인해 기독교가 들어갈 수 있다면... 이란 생각을 은연중에 한다
핍박 받는 모습은 사실 기독교의 매우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것도 상대 국가의 문화와 전통을 일부 무시하고 과격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과격하게 배척받는 것이 현실이다
온전하게 핍박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종교와 종교 사이에 벌어지는 개싸움일 뿐이다
영화 속에서 유대교도와 목사 사이에 벌어지는 실랑이도 그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사람 사이의 말싸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