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수용이형이랑 양꼬치를 먹으면서 문득 이야기가 나왔다
스물 일곱, 니도 이제 이십대 후반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숙연해진 상태에서 형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좀 듣다 보니 문득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난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20대에 하지 못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거슨 바로........ 천일 이벤트 ㅋㅋㅋㅋ
아아아아아ㅏ아ㅏ
나의 20대는 이제 바야흐로 세자리 수 일자 밖에 안 남게 되었다 ㅜㅜㅜㅜㅜ
20대 일 때 풋풋하고 닭살스러운 1000일 이벤트를 하려면 앞으로 85일 안에 여친을 만나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천일 이벤트 같은거... 서른 훌쩍 넘기고 결혼 한 뒤에나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요기는 진지모드)
아무튼 농담 반 진담 반 저런 생각을 하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뭔가 좀 더 진지하게 사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뒤늦은 후회가 온다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행복해 할 줄 알았고, 내가 하고 싶은 어떤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해보는 것에 즐거워 할 줄은 알았지만, 사랑을 주는 것 자체로 행복해하고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은 많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전의 사랑이 진실하지 않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얼마나 성숙했는지는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나를 내어주는 사랑이라는 것,
좀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은,
정말 그런 사랑의 상대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내가 성숙해져야 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