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인생은 경제성의 원리를 토대로 돌아간다
무얼 하든간에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간다
진화도 보다 효율적이고 자연에서 살아남기 쉬운 구조로 진행된다
그런데 성경에서 예수가 말씀하시는 것은 반대다
양 한 마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넌센스 목자
좀 더 현대적인 비유로는, 전쟁 중에 이등병 한 명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대대장...
터무니 없어보이고 책임감 없이 무모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럼 나머지 군사들은 어쩌라고....
그런데 예수는 그런 방식으로 제자들을 양육했고, 본인은 죽었지만, 결국은 게임을 이기고 있는 중에 있다
사람 한 명이 그렇게 소중하다는 거다
예수가 그러했기 때문에 적어도 예수의 몸된 교회만큼은 예수의 이러한 정신.. 혹은 행동원칙을 본받고 배워야 한다
교회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도 바보같이 일하는 것을 보면 좀 답답하고 성이 안차지만...
교회는 그래도 괜찮다 회사가 아니니까
하지만, 절대 한 사람도 부족하고 덜떨어졌다는 이유로 낙오되어서는 안된다
그건 예수의 근본 가르침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소외된 자들을 편애해야 한다
그들은 일부러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도태된다
관심도 없고 미움도 없는 default 상태에서 그들은 default 로 소외되고 버림받는 상태에 놓인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관심을 갖고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인간다움을 잃을 수밖에 없다
목숨을 버릴 만큼의, 소외된 자들에 대한 편애, 그것이 교회의 할 일이다
반대 급부로, 그러한 비효율성 때문에 짜증나고 열뻗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도 분명 생길 수 있다
열두 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예수는 참 무책임하게 제자들을 남겨두고 죽었고 열두 제자는 목숨의 위협 때문에 뿔뿔이 흩어졌다
총대장이 본인의 죽음이라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까닭에 제자들은 본인들이 있어야 할 곳을 알지 못했다
대장 잃은 무리는 우왕좌왕 할 뿐
근데 그 제자들이 예수가 죽은지 50일 만에 확 변해서 일당백의 용사가 되었다
글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바보 같은 희생이 진정성이 있었다면, 떨어져 나간 사람도 분명 되돌아올 것이라고...
떨어져 나가는 상황과, 50일 간의 기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좀 더 길게 내다보고 믿음을 가진다면 될 일이다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말이다
교회는 기존 교인들이 떨어져 나가고 불만이 엄청나게 커질 만큼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향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기존 교인들은 없어지고 작정했던 교회 건축은 미루어지고 선교 헌금도 줄어들 수 있다
그래도 교회는 그리 해야 한다
그렇게 교회가 한 번 죽을 때 교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정말 교회가 예수의 죽음을 본받으려면 그리 해야 한다
진정성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