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수석의 영광은 2차 시험 평균 62.07점으로 합격한 박정은(26, 서울대
법학과 졸)씨에게 돌아갔다. 최고령 합격자는 김재용(46, 전남대 철학과 졸업)씨, 최연소는 최승호(21, 연세대 법학과 4학년
재학)씨로 밝혀졌다.
수석과 최고령, 최연소 합격자는 그 이력도 남달랐다. 수석 합격자 박정은씨는 서울대 법대 99학번
동기들이 사법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던 4학년 무렵 법대 학생회장으로 활약했고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 민주노동당 관악을 지구당
대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이 자신의 가치관과 소신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박정은 수석합격자는 “2차 합격 전까지도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했다”며 수석합격은 예상치도 못했고 지금도 당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합격소감
박정은(이하 박): 우선 기쁩니다. 붙여만 주면 고맙겠다고 생각했는데, 수석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당황스럽고, 감사하고, 기쁩니다.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고.
-앞으로의 진로
박정은: 궁극적으로는 여성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부분의 사회적 평등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다만 법대에 가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사실 성적이 다행히 허락했으니 가능한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그 안에 상상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한계가 있었지만..) 대학입시를 치렀고, 그래서 대학 때 무작정 시험공부를
하기는 겁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니면서 이것저것 해보며 많은 사람들 도움으로 겨우 내 생각이란걸 갖게 됐는데, 그나마도
서울대 법대 나온 사람의 상상력의 한계가 이거라 이 길을 택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이 자리에서, 내가 선택한 길에서 열심히
해서 내 생각들을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연수원 성적이 허락한다면 판사 일을 해보고 싶고, 그 후에는 공부를 좀 더 한 후 사회단체 등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민노당, 사법고시 합격당원 축하
| 기사입력 2006-12-01 14:17 | 최종수정 2006-12-01 14:17
【서울=뉴시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사법고시에서 합격한 박정은 씨 등 당원 3명을 초청해 격려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기 오신 분들 뿐 아니라 많은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이번 시험에서 합격했다고 들었다"면서 "당원들의 합격은 개인은 물론 당의 경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최근 사법고시 면접과정에서 질문내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것이야 말로 사법부 내 보수적 질서의 균열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도 나오고 특히 노동법원장 같은 자리는 꼭 맡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도 이들과 만나 "당의 위상을 드높인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해서 앞으로 사법부의 개혁에 앞장 서 주시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
번 사법고시에서 수석합격한 박정은(28) 씨는 "지난 2002년 권영길 의원이 경희대에서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었을 때
무대로 꽃다발을 들고 나간 일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당원으로 열심히 활동했다고 받는 꽃다발이면 모르겠는데 이런 일로 받는
것이 망설였졌는데 '민주노동당 말만 많지 실력은 없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 씨를 비롯 노회찬 의원실 보좌관인 신민영씨(26), 단병호 의원의 딸인 단정려씨(25) 가 참석했으며 문성현 대표로부터 꽃다발과 자필 축하엽서를 선물로 받았다.
우은식기자 eswoo@newsis.com
사시·연수원 엘리트들, 잇따라 태평양 行
[머니투데이 문병선 기자][M&A 자문 등 태평양 위상 강화]
법무법인 태평양이 사법고시 수석 합격자와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자를 동시에 채용하게 됐다. 이들이 업계 최고로 알려진 김앤장을 택하지 않고 태평양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법조계에 미묘한 반향을 주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는 6일 “박정은 씨(26, 여)와 김병필 씨가 오는 2월부터 출근한다"며 "각각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와 사법연수원 수석졸업 예정자”라고 밝혔다.
박정은 씨는 지난 2006년 치러진 제48회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재원이다.분당 서현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38기다.
김병필 씨 역시 38기로 박정은 씨와 연수원 동기다. 자세한 인적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교수회의에서 수석 졸업 여부를 7일 오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점자가 있어 최종 결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은 이들 2명과 군법무관 등을 포함, 총 30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신입 변호사들은 약 5년간 순환근무를 한 뒤 법인 비용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태평양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는 게 이번 채용을 바라보는 법조계 시각이다. 특히 연수원에서 상위권 성적의 졸업 예정자들이 잇따라 태평양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Y법무법인 관계자는 “국내 로펌 1위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택하지 않고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택한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법무법인 태평양의 위상 변화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법무법인 관계자는 “태평양이 M&A 자문 등 금융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8년 더벨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해 대한통운, 홈에버, 하이마트, 수페리어에섹스 등 완료기준 24건, 총 12조8739억원 규모의 M&A 법률자문을 맡으며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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