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퍼가실 때에는... |  주인장
dj :: 사유
http://mogibul.egloos.com/4153105

아시다시피 DJ 는 다리를 전다. 1971년 교통사고가 나서 그렇게 된 것인데 항간의 소문으로는 박정희가 DJ 를 죽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하는데... 심증은 있으나 확증은 없다. 여하거나. 그래서 DJ 는 그 후 수십년을 지팡이를 짚고서 민주화투쟁을 해왔다. 그는 1973년 일본에서 납치되어 죽을 뻔 하였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김형욱 회고록에는 이것이 당시 중앙정보부 작품이라고 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980 년 신군부에 의해 재판에 회부되어 내란음모혐의로 사형을 언도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되고 형집행이 정지되어 미국으로 망명한다. 바로 이 내란음모사건은 2004년에 와서야 비로소 무죄로 확정되었다. 물증은 없으나 심증으로는 확실히 박정희는 최소한 두번 DJ 를 죽이려고 시도하였다. 바로 그 박정희의 딸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 2009년 현재, DJ 는 어떤 심경일까. 목숨을 걸고 평생을 바쳐 이룩한 민주주의와 남북평화가 산산히 부서지는 광경을 지켜보아야 하는 그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이곳에 앉아서도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그의 가슴에서 나는 탄내가 느껴진다.

한국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보려면 DJ 의 걸어온 길을 보아라. 많은 사람들이 민주화운동에 관련하여 자기 나름의 기억과 업적을 갖고 있으나 DJ 는 민주화운동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DJ 가 바로 민주화운동의 역사이다. 그러나 그런 DJ 조차 자신에게 걸린 내란음모사건의 무죄확정을 받아내는데 저토록 오랜 세월이 걸렸다. 만일 2002년 선거에서 당선된 것이 노무현이 아니었다면 저마저도 어렵지 않았을까. DJ 와 노무현은 서로 은원이 있겠으나 이 건만 두고 본다면 노무현이 DJ 의 은인인 셈이다.

DJ 는 1925년 생으로 되어 있으므로 현재 호적상 나이는 84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923년 생이라고 하므로 실제나이는 86세가 된다. 최근에는 건강이 나빠져서 며칠걸러 투석을 해야 한다고 하고 잘 걷지도 못하여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그런 그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떨리는 다리로 조문을 하는 광경은 그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았다.

DJ 의 다리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참혹한 박해의 상징이다. 절뚝거리는 다리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가 연로하여 휠체어에 앉고 만 DJ 가 다시 일어섰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조화를 바치기 위해서. 두다리 성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텐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권양숙 여사와 악수를 하며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dj를 보면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
조문을 하러 그 부들거리는 다리로 걷는 모습을 볼 때는 내가 다 조마조마했다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다...는 그의 말
기불이의 말맞다나 dj의 인생은 민주화 그 자체였다
울고 있는 dj

우리 나라의 민주화는 이러한 단계...


영결식은 끝났다
이제 슬퍼만 할 시간은 지났다

비밀댓글입니다
2009/06/02 12:06
jooddang
잠수타고 있지만 항상 지켜보고 있다... 는 포쓰를 풍기시는 열혈 보드민님 ㅎㅎㅎ
한숨만 쉬지말고 한국와서 다 뒤집어 엎어주세요 ㅋ
시간이 지나면서 흐린 것들이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2009/06/04 02:50

 이전  1 ... 155156157158159160161162163 ... 825   다음 

fotowall :: ncloud RSS Feeds today : 6   yesterday : 30
total : 27,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