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퍼가실 때에는... |  주인장


최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의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 열린우리당
18%, 민주노동당 6%, 민주당 4%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 없음’은 31%였다. 나는
지지 정당이 없다는 31%에 눈이 간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사람이 31%나 된다는 것은
굉장한 문제가 아닐까.

모든 정당이 지향하는 바가 완전히 같고 그것이 시민들과 떨어져 있다면 31%라는
수치는 이해가 가지만 우리는 독재정권과 그 하수인 야당의 정국 속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그래도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선택지들이 마음에 안 들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나는 이 세상 모든 MP3플레이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디자인이 괜찮다 싶으면
부가기능이 별로고, 부가기능도 디자인도 괜찮다 싶더니 어쩐지 믿을 수 없는
업체다. 브랜드도 괜찮고, 디자인도, 부가기능도 괜찮은 놈은 가격이 비싸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MP3플레이어는 가격은 천원이고 디자인은 아이팟에 부가기능은
아이리버(진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여야겠지만 그런 MP3는 없다. 그런 기준을
세워놓고 보면 원하는 MP3플레이어 따위는 없는 거다.

정당의 경우,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높은 기준을 세우지 않았는데도 고를 놈이
없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매장에 진열된 애들이 모두 가격은 50만원에 기능은
아이팟 셔플이요, 디자인은 중국제라면 손이 안 갈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이중에서 골라내야한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보여주어야, 그리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지 않는 것은 어떤 것인지 보여주어야 퇴출될 것들이 퇴출된다.

기껏해야 2~30만원하는 MP3플레이어에 대해서는 열심히 알아보고 선택을 하면서
그것보다 더 많은 내 세금을 좌우할 사람을 뽑는데는 그 정도의 몰입을 하지 않는
것은, '아쉬우나마 이것'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별 생각없이 '모두 다 마음에 들지않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나는 정치에는 관심
없어요'라고 지나치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586컴퓨터 30만원'이라고 써있는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컴퓨터 배달시키는 사람하고 비슷해 보인다.
그것보다 더 심하다.

* 5/31까지 꽤 남았으니 잘 알아보고 꼭 고릅시다.

-- by emage



흔쾌히 사고 싶은, 그런 괜찮은 상품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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