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이성이 감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렸을 적부터 나는 나 아닌 다른 누군가나 환경에 의해 내가 좌우되는게 참 싫었던거다
침착함과 평온함 흔들리지 않는 것
내가 높이 평가하는 가치인데,
그런거다
일희일비하는 내가 되기 싫은거지
내가 아닌, 막 변동하는 다른 것이 나를 지배한다는건 슬픈거잖아
난 그런 것들로부터 독립적이고 싶다
그래서 철저히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되어온거지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옳다'는 확신이 올 때 움직이는거
감정 변동의 폭을 줄이고 보다 일관적인 사람이 되어오려고 힘써왔다 노력한만큼 그렇게 되어온 것 같고
지금과 같이 특이한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그래왔어
지금과 같은 나는
나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
힘들어진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아주 급격히 힘들어질꺼란 것도 알고 있다